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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도 '집중 조명' 사우디 '2000억' 거절하고 미국 간 손흥민…“메시 이어 2위 프리미어리그급 연봉,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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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인 제안을 뿌리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를 택한 손흥민의 연봉이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북런던에서 10년을 보낸 끝에 토트넘을 떠났다. 그는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중동행을 거절했다”며 “MLS 선수협회(MLSPA)가 발표한 2025시즌 연봉 가이드에 따르면 손흥민의 세부 연봉 내역이 공개됐다. 기본 연봉은 790만 파운드(약 150억 원), 보장 보수는 850만 파운드(약 161억 원)에 달하며, 여기에 성과급이 별도로 추가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재정 전문가 스테판 보르손의 분석을 인용해 “리그 구조 자체가 슈퍼스타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메시나 손흥민 같은 선수에게는 막대한 돈을 쓰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며 “손흥민의 연봉은 리그 전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CF) 다음으로 높다. 그는 말 그대로 ‘프리미어리그급 대우’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2억 원)에 LAFC로 이적했다. 이는 2024년 에마뉘엘 라테 라트의 기록(2,200만 달러, 약 314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적료나 연봉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는 것은 그의 경기력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MLS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LAFC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 합류 전 중위권에 머물렀던 팀은 이후 단 1패만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현재 플레이오프에서도 오스틴FC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상태다.

결국 손흥민의 활약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급 대우’는 전혀 과하지 않다. 오히려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당연히 제시해야 했던 조건에 가깝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MLS행은 ‘돈’이 아닌 ‘축구’를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월드컵은 어떻게 보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할 수 있다.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어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 점이 컸다"라며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남긴 바 있었다. 

즉 미국행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서였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돈을 우선시했다면 매체의 보도처럼 사우디 측의 천문학적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당시 토트넘 소속이던 손흥민은 알 이티하드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약 501억 원),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2,00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받은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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