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 좀"…'WS 우승' 김혜성, 축하도 부족한데 불청객 시위 '정색'
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귀국한 가운데, 돌발 상황으로 인터뷰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간이 인터뷰 존에서 귀국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김혜성은 입단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긴 1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섰다는 거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았고, 그 무대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분위기를 함께 즐겨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다저스 입단 당시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며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고, 나도 잘해서 무대를 밟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한 남성이 방송사 카메라 사이에 등장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본 김혜성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었다.
김혜성은 순간 대답을 멈추고 "말로 해주세요, 말로. 말을 안 하시고 왜 맨날 저렇게"라며 "저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를 계속하겠다. 저분 가시면 다시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김혜성 부친의 과거 '빚투 논란'과 관련한 노골적인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펼치려고 했다.
이 남성은 김혜성 아버지와의 금전 문제로 김혜성이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돈 갚으라고 전해라'라는 현수막을 여러 차례 게시해 '고척 김 선생'이라 불리는 인물이었다. 김혜성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 남성은 2019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최근에도 벌금 300만원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결국 김혜성 에이전시 측이 이 남성을 제재했고, 인터뷰는 다시 진행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는데, 많이 응원해 주셨다. 내가 빅리그에 올라온 뒤에도, 포스트시즌 때도 응원해 주셨다. 1년 내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는 1년 내내 나를 메이저리그에서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김혜성이 빌린 돈이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플래카드 보자마자 표정 굳던데 어떻게든 표정 관리 하고 웃으면서 인터뷰하고 갔어야 했다" "'말로 해라'라며 고소 유도하는 것도 좀 그렇다" "삿대질하는 건 심했다" "LA 다저스에서 이 사실을 알면 좋게 보겠나" "김혜성 미국에서 계속 야구 하려면 아버지 빛 빨리 해결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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