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이어 이마나가까지? 다저스, 또 한 번 ‘일본 열풍’ 예고…日 투수 왕국 완성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를 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TWSN’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시카고 컵스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2024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66억 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5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컵스가 이마나가와 계약에 포함된 2026~2028년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이마나가도 2026년 선수 옵션을 거부하면서 FA가 됐다"고 보도했다.
TWSN은 FA시장에 나온 이마나가를 두고 “다저스가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톱 FA 투수에게 또다시 거액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나가의 다음 행선지로 다저스를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이마나가가 다저스에 합류할 경우, 구단은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에 이어 네 번째 일본인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TWSN은 “일본과 로스앤젤레스의 지리적 근접성과 일본 선수 친화적인 구단 문화가 이마나가의 선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지만,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의 상징이자 전설적인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등이 2026시즌 로테이션 주축으로 남아 있지만, 부상자가 속출했던 올 시즌을 돌아보면 새로운 좌완 자원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마나가가 5선발로 합류할 경우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4년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으로 올스타로 선정되며 컵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사이영상 투표 5위, 신인왕 투표 4위에도 올랐다.
2025시즌에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FA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좌완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TWSN은 이마나가의 예상 계약 규모를 4년 총액 1억 2,100만 달러(약 1,750억 원)로 전망했다.

이마나가를 향한 관심은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들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TWSN은 “다저스의 재정 능력과 전력 경쟁력은 여전히 한발 앞서 있다”며 “이마나가가 서부 해안으로 이동할 경우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저스는 내부 유망주가 선발진 공백을 자연스럽게 메워주길 기다리며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FA 시장에서 즉시 전력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필요하다면 또 한 번 대형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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