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손상 걸린 사람처럼 말하네”…“MLB 최악! 다저스는 돈으로 우승했다” 입 열자마자 조롱당한 美 전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야구는 최악이다. 돈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일이다.”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전설 제이슨 켈시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을 일으켰다.
켈시는 최근 자신과 동생 트래비스 켈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뉴 하이츠’ 최신 에피소드에서 “야구는 형편없다. 그냥 돈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사는 거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일이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제이슨은 “누가 캐나다팀(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다른 팀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는 구단을 응원하고 싶겠냐”며 “그래서 야구는 재미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드시리즈 7차전은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라며 "메이저리그는 실력보다 페이롤(총연봉)에 따라 결정된다"고 비난했다.
켈시의 불만에는 개인적인 감정도 깔려 있다. NFL 선수 시절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같은 연고지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이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승 4패로 다저스에 완패,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다저스는 올 시즌 총 3억 5,000만 달러(약 5,062억 원)가 넘는 리그 최고 수준의 페이롤로 구성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초호화 라인업을 주축으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켈시의 말처럼 다저스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돈으로 챔피언십을 산다”는 일반화된 주장은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2024년) 뉴욕 메츠는 3억 2,200만 달러(약 4,660억 원)로 MLB에서 가장 높은 페이롤을 기록했다. 당시 메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다.
또한 2023년에도 메츠는 페이롤 1위였지만, 그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해 텍사스 레인저스는 2억 5,100만 달러(페이롤 4위) 규모의 선수단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돈을 가장 많이 쓰는 팀이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한편, 미국 최대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제이슨의 발언을 두고 비난이 이어졌다. “뇌 손상 걸린 사람처럼 말하네”, “필리 팬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건 이 NFL 스타 선수라고 생각한다” 등 조롱 섞인 댓글이 쏟아졌다.
사진=더 워싱턴 포스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Jomboy Media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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