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은퇴하지 그랬어?’ ML 115승 투수 향한 선 넘은 폭언…日은 “복귀 노리는 다르빗슈에 너무 가혹한 말”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미국 현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를 향한 폭언이 쏟아졌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5일(한국시간) "다르빗슈가 오른쪽 척골 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최대 15개월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2026시즌을 통째로 건너뛰고 회복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그의 장기 이탈 소식은 뜻밖의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샌디에이고 지역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 짐 러셀은 다르빗슈의 부상 소식에 비난을 쏟아냈다. 러셀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그가 은퇴하지 않은 탓에 팀은 내년에도 그에게 돈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며 비아냥 섞인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진행자 존 셰이퍼 역시 “다르빗슈가 전력에서 빠지는 건 예상했지만, 그의 계약금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되지 않는 건 더 예상 밖이었다(은퇴할 줄 알았다)”고 덧붙이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39세의 다르빗슈는 2023년에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6년 1억 800만 달러(약 1,558억 6,992만 원) 연장 계약이 아직 3년 4,600만 달러(664억 974만 원) 남아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 4개월이 지난 후에야 마운드에 올랐다. 15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복귀 예정 시점인 2027년까지 전력으로 뛸 수 없지만, 연봉을 자진 반납한 적도 있을 만큼 돈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7월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떠나며 급여를 받지 않는 ‘제한 선수 명단’에 자진 등재, “그 기간 동안 연봉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르빗슈는 MLB 통산 297경기에 등판해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를 작성했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 2020년 내셔널리그 다승 1위를 차지했고, 통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빼어난 커리어를 쌓은 다르빗슈지만, 이번 비판은 그 명성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한편,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웹’은 “다르빗슈가 지역 방송 진행자에게서 무례한 폭언을 들었다. 재활에 매달려 복귀를 노리는 다르빗슈에게는 너무 가혹한 말이었다”고 보도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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