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동행한 김 회장은 선수단보다 먼저 돌아왔다. 2024.8.7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입후보 금지 조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민 부장판사)는 15일 김 회장이 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김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법원은 자신을 제외한 채 선거 절차를 그대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김 회장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하루 뒤인 1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강행할지 여부는 배드민턴협회가 결정할 몫으로 남았다.
아직 협회는 선거 강행이나 연기 여부 등 후속 조치를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제31대 배드민턴협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오는 16일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려 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바,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고, 김택규 회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결국 김택규 회장은 지난 9일 서울동부지법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현재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만 후보로 등록됐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다시 선거 참여…법원서 후보 자격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