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쉽다!’ 경기당 공격P 1.2개 손흥민, 또또 수상 불발…신인왕 이어 베스트11 진입 실패 ‘시즌 반토막 출전’ 끝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예상된 결과였지만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MLS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번 선정은 미디어, MLS 선수, 각 구단 기술진의 투표로 결정됐다”며 “총 7개국 9개 구단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이 중 6명은 생애 첫 선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베스트 11은 4-3-3 포메이션으로 꾸려졌다. 골키퍼 자리에는 데인 세인트클레어(미네소타 유나이티드)가 선정됐고, 수비진은 알렉스 프리먼(올랜도 시티), 트리스탄 블랙먼(밴쿠버 화이트캡스), 야콥 글레스네스, 카이 바그너(이상 필라델피아 유니언)가 차지했다.
미드필더진은 에반데르(신시내티), 세바스찬 버홀터(밴쿠버), 크리스천 롤단(시애틀 사운더스)이 뽑혔으며, 공격진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드니 부앙가(LAFC), 안데르스 드레이어(밴쿠버)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수가 부족했던 만큼 예상했지만 이번에도 손흥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단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를 들썩이게 했다.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오스틴FC와의 16강 1·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8강행을 견인했다.
특히 오스틴과의 2차전 종료 후 MLS 공식 프로그램 ‘MLS WARM-UP’에서 패널들은 “오늘의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한 해설위원은 “그는 단순히 득점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함께 뛰는 선수들까지 성장시킨다”며 “손흥민과 함께라면 누구든 슛 찬스 한 번쯤은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합류 시점이 늦었던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시즌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면서 누적 스탯에서 밀려 신인상과 베스트 11 모두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루 전 MLS 사무국은 샌디에이고FC의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2025 MLS 뉴커머 오브 더 이어(올해의 신입 선수)’를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드레이어는 데뷔 시즌 19골 19도움, 총 38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클럽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남겼다. 팬, 미디어, 선수단이 참여한 투표에서 74.11%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손흥민(6.3%)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쉬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달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됐다. 팬 투표에서 무려 43.5%를 얻어 리오넬 메시(22.5%)를 21%p 차로 제쳤다.
수상 장면은 지난 8월 24일 FC 댈러스전에서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전반 6분 먼 거리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슛이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팬과 전문가 모두가 시즌 최고의 장면이라 평가한 명장면이었다.

비록 절반의 시즌만 치렀지만 손흥민은 리그 내 어떤 공격수보다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다음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할 경우 신인상과 베스트 11을 넘어 MLS의 모든 개인상을 휩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LS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