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브라질 신예 폰세카, 세계 9위 루블레프 꺾고 호주오픈 2회전 진출
18세 브라질 신예 주앙 폰세카(112위)가 생애 첫 호주오픈 본선 무대에서 세계 9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파하며 그랜드슬램 본선 첫 승리를 장식했다.
폰세카는 14일 호주 멜버른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루블레프에게 7-6(1) 6-3 7-6(5)으로 승리했다.
작년 12월 20세 이하 왕중왕전 넥젠 파이널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폰세카는 캔버라 챌린저(CH125)에서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고 이번 호주오픈에서 예선 결승까지 3경기 모두 무실세트로 본선에 올랐다.
폰세카는 세계 정상급 톱10 선수 루블레프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완벽한 서브게임 운영을 선보이며 14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동안 단 1개의 더블폴트 밖에 범하지 않았고 6번의 브레이크 위기에서 5번을 방어해내면서 루블레프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루블레프는 3세트 4번째 게임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 할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이어진 서비스게임에서 바로 브레이크백을 허용하고 말았다.
폰세카는 “이 놀라운 코트에서 모든 순간을 즐겼다. 거대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이어 “관중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여기에는 나를 응원하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폰세카는 1973년 이후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서 톱10을 상대로 승리한 두 번째 10대 선수로 기록됐다.
181km/h로 현재까지 가장 빠른 포핸드 위너를 기록하기도 했던 폰세카는 신예의 패기와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폰세카는 2회전에서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55위)와 맞붙는다. 소네고는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156위)를 6-4 5-7 7-5 7-5로 꺾었다.
한편, 작년 준우승자이자 통산 호주오픈 3회 준우승을 차지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5위)는 태국의 세계 랭킹 418위 카시디트 삼레즈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6-2 4-6 3-6 6-1 6-2로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메드베데프는 경기 중반까지 34개의 언포스드에러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지만 마지막 4,5세트에서 흐름을 되찾으며 3시간 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세번째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오른 삼레즈는 탄탄한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드롭샷으로 세계 5위 메드베데프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는 등 앞으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작년까지 3년 연속 16강에 진출한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8위)는 보틱 반 더 잔츠휠프(네덜란드, 84위)를 상대로 6-1 7-5 6-4로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올랐다.
메드베데프와 드 미노는 2회전에서 예선통과자를 상대한다. 메드베데프는 작년 넥젠 파이널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린너 티엔(미국, 121위)과 맞붙으며 드 미노는 트리스탄 보이어(미국, 136위)와 만난다.
[기사제보 [email protected]]
박상욱 [email protected]
18세 브라질 신예 폰세카, 세계 9위 루블레프 꺾고 호주오픈 2회전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