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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폭행범이 드디어 쫓겨났다” 충격적 반응, 배지환 방출에 축제 분위기 된 피츠버그 팬들…클레임 없으면 ‘방출’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94 2025.11.06 03: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여성 폭행범이 드디어 우리 구단에서 쫓겨났다(Finally get the woman beater out of my organization).” 배지환의 방출을 두고 나온 충격적인 반응이다.

현지 피츠버그 구단 전문 매체인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의 대니 더밀로는 5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웨이버 공시했다”라고 알렸다. 더밀로 외에도 여러 구단 전담 기자들이 이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만약 3일 안에 배지환을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클레임’을 신청해 배지환을 대가 없이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클레임을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배지환은 마이너 리그로 강등된다.

아울러 배지환은 마이너 리그 서비스 타임을 전부 채웠다. 웨이버를 통과해 마이너로 내려가게 되면 곧이어 마이너 FA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방출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된다.

한때 국내 야수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도 받았던 배지환이라 더 충격적이다. 배지환은 2018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백호(현 KT 위즈)와 함께 ‘야수 투톱’으로 불린 선수다. 2차 1라운드에서 무조건 이름이 불릴 것으로 보였는데, 드래프트 직전 미국행을 선언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애틀랜타와 계약금 30만 달러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그간 여러 유망주들과 불법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났고, 배지환 역시 ‘뒷돈’ 30만 달러가 추가로 포함된 것이 밝혀져 계약이 취소됐다.

다행히 피츠버그가 배지환의 잠재력을 높게 사며 125만 달러라는 작지 않은 계약금을 받고 사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계약 직후 여자친구를 폭행해 데이트 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약식기소 처분을 받으며 유죄가 됐다. MLB 사무국에서도 배지환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조치를 내렸다. 프로 데뷔도 전에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그나마 마이너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OPS 0.830으로 활약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2023시즌 111경기나 출전했으나 OPS 0.608로 부진했다.

2024시즌 이후로는 2시즌 도합 42경기에서 0.426이라는 ‘낙제점’ 수준의 OPS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격은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수비도 정착하지 못했다. 강점인 주루마저 올해 들어 실수가 급격히 늘었다.

트리플A에서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MLB의 벽에 막히는, 소위 ‘AAAA리거’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막판 들어서는 아예 콜업 기회도 받지 못하더니 끝내 피츠버그를 떠날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배지환을 두 번 죽이는 것은 현지 팬들의 반응이다. 기대주가 몇 년 동안 제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탓에 팬들의 여론은 매우 좋지 않았다. 이미 시즌 중에도 배지환을 포기해야 한다는 악평이 속출했는데, 실제로 웨이버 공시되니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이 시간을 위해 기도했다”, “파이리츠 팬들에게 좋은 하루”, “Let's go”와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한 팬은 “여성 폭행범이 드디어 우리 구단에서 쫓겨났다”라고 배지환의 데이트 폭력 전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현재까지 보여준 성적으로는 MLB 로스터를 보장받기 힘들다. 클레임을 받아 이적하건, FA로 풀린 뒤 새로 계약을 맺건, 마이너 무대에서 다시 경쟁해서 가치를 드러내고 기회를 잡는 것이 최선이다.

변수는 병역 문제다. 1999년생인 만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최지만처럼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MLB에서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의미가 있다. 결국 배지환 본인의 실력에 달렸다.

과연 배지환은 본인에게 쏟아진 악평을 씻고 MLB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커리어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X(구 트위터) 'Jaw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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