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km’ 찍고 대표팀 합류, 그리고 평가전 1선발 낙점…체코 상대 1차전서 ‘두산 에이스’ 출격, “짧은 이닝 던지며…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생애 최고 구속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가 이달 열리는 야구 대표팀 평가전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선발 출격한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곽빈이 체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라고 알렸다.
한국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K-베이스볼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를 상대하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15일과 16일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다.
체코와 일본 모두 WBC 조별 라운드에서 같은 C조에 묶여 있다. 한국 대표팀이 2009년 이후 16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숙원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이 두 팀을 상대로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이에 대비한 사전 ‘스파링’을 앞두고 곽빈이 출격한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하는 곽빈은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선발 요원으로 정착했고, 2023시즌 23경기 127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호투했다.
2024시즌에는 30경기 167⅔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만 올해는 부상 여파로 기복에 시달리면서 19경기 109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올해 고무적인 성과도 남겼다. 구속이다. 곽빈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까지 148km/h 전후에 머물렀다. 최고 구속은 150km/h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올해 평균구속이 151.4km/h까지 올랐다.
최고 구속은 더 인상적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가장 빠른 158.7km를 기록했다. 토종 우완 투수 가운데는 최상위권이다. 구속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더 좋은 성과도 기대해 봄 직하다.

다만 평가전인 데다 실전 공백기가 있는 만큼 무리하진 않을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곽빈이 실전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게 한 달이 넘었다. 짧은 이닝을 던지더라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직이 선발 투수였던 만큼 최대한 곽빈의 루틴을 맞춰주기 위해 불펜보다 선발 투수로 내세우게 됐다”라며 “준비를 잘해왔다. 4일 불펜 피칭도 잘 마쳤다”라고 전했다.
곽빈의 뒤를 이어 나설 투수들 역시 무리해서 공을 던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먼저 온 선수들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마치고 합류한 선수들까지 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선수에게 무리가 되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을 잘 관리하면서 소속팀에 잘 보내줘야 하는 책임도 있다. 지금은 대표팀 감독이 욕심내선 안 될 시기”라며 컨디션 유지가 최우선임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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