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6패 참사…"여자·파티·명성·돈"에 무너진 NBA 최고 유망주, 체중 감량도 소용 없었다! 또 부상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오프시즌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이 또다시 부상으로 이탈한다.
NBA 소식통인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뉴올리언스의 자이언 윌리엄슨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7~10일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무리 체중 조절과 트레이닝에 힘을 쏟아도 이미 망가진 신체는 쉽게 되돌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2019년 드래프트는 ‘자이언 드래프트’라 불릴 만큼 그의 이름값이 압도적이었다. 신장은 크지 않았지만 단단한 체격과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앞세워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했다.
프로무대에서도 잠재력은 입증했지만 문제는 늘 부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윌리엄슨은 데뷔 이후 치를 수 있었던 총 472경기 중 단 214경기만 뛰었고, 무려 258경기를 결장했다. 충격적인 수치다.

체중 문제는 커리어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공식 프로필상 198cm, 128kg인 그는 폭발적인 돌파와 덩크가 강점이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았다. 그는 최근 무리한 플레이를 줄이고 체중 감량에도 집중했지만 여전히 몸 관리 이슈는 약점으로 꼽힌다.
뉴올리언스는 2022년 윌리엄슨과 5년 1억9,300만 달러(약 2,789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체중 관리 조항까지 삽입했다.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2년간 약 8,700만 달러(약 1,257억 원)를 받지 못하는 조건이었다.
오죽하면 전 NBA 선수 길버트 아레나스도 팟캐스트 ‘The Gilbert Arenas Show’에서 “자이언은 여자, 파티, 명성, 돈… NBA의 화려한 삶에 빠져버렸다. 그런 밤 문화는 결국 몸을 망가뜨린다”며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팬들의 기대는 컸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윌리엄슨은 “복싱부터 미식축구 필드 훈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대학·고교 시절 이후 이렇게 몸이 가볍고 좋은 느낌은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평균 31.4분 동안 22.8득점, 야투 성공률 48.7%, 6.8리바운드, 4.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하며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이 떠난 뒤 과도기에 접어든 팀을 혼자 이끌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최악이다. 뉴올리언스는 시즌 초반 6연패에 빠지며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는 윌리엄슨 개인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 팀 전력 전체의 문제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윌리엄슨의 존재는 팀에 절대적이다. 그는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필드골 성공 개수 모두 팀 1위다. 윌리엄슨이 코트에 있을 때 펠리컨스의 코트 마진은 -9지만, 그가 벤치에 있을 때는 -28.7까지 추락한다.
비록 부상 공백 후 첫 경기에서 팀이 샬럿 호넷츠를 제압했지만 샬럿 역시 라멜로 볼이 없는 상태였다. 지금의 1승이 반등 신호라 하기에는 이르다.

결국 뉴올리언스의 시즌 성패는 자이언이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코트에 설 수 있느냐에 달렸다. 달라진 몸과 마음으로 돌아왔다던 그가 또다시 부상 벽에 가로막힌 가운데 이번 부상을 딛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에센셜리 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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