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14시즌→2년간 1군 7경기→방출’ 베테랑 좌완, KIA 유니폼 입을까…마무리 캠프 합류, 선발·불펜 ‘좌완 공백’ …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전력 외 통고를 받은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가 KIA의 가을 캠프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3일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KIA는 지난 1일 마무리 캠프 진행 소식을 알렸다. 선수단은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킨 구장을 거점으로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차기 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훈련은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마무리 캠프는 조금 특별하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제에 발맞춰 여러 구단이 영입 후보를 마무리 캠프에 초청해 함께 훈련하며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IA 역시 발빠르게 영입 후보를 물색해 선수단에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1994년생 좌완 투수인 이마무라는 2012년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해 온 선수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포크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으며, 무려 80km/h대까지 떨어지는 슬로우 커브도 구사한다.
탈삼진과 볼넷 모두 많지 않고, 그 대신 범타로 아웃 카운트를 많이 잡아내는 기교파에 가까운 선수다. 일본프로야구(NPB) 1군 통산 기록은 180경기(73선발) 580⅓이닝 25승 22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0 372탈삼진 186볼넷이다.
2021년까지 선발 기회를 꾸준히 받았으나 2022시즌부터 완전히 불펜 투수로 전향했다. 그해 21개의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듬해부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었다. 2024시즌 7경기 8이닝 소화에 그쳤고, 올해는 1군 등판 이력이 없다.
2군에서는 불펜 요원으로 꾸준히 공을 던졌다. 41경기 42⅓이닝 4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하지만 1군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줄었다고 봤는지 올 시즌 후 전력 외 통고를 받으며 요미우리를 떠나게 됐다.

만약 KIA가 이마무라를 영입하면 선발과 불펜 양측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A는 올해 선발진에 배치했던 윤영철이 부진 끝에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며 좌완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불펜진에서도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해야 할 최지민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곽도규도 복귀 후 컨디션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 올릴지 알 수 없다. 이준영마저 2021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거의 씨가 마른 상황이다.

KIA의 이러한 마운드 문제는 올해 부진한 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리그 최고 수준이던 타선이 평균 수치로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4.66)로 추락할 만큼 투수진도 제 몫을 못 했다.
이마무라가 최종적으로 KIA에 합류한다면 이러한 마운드의 불안감을 덜어내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영입이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선수를 제치고 먼저 테스트에 임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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