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 진짜 한 팀 되나? 美매체 “시너지 측면에서 완벽한 그림…LEE와 KIM 재회, 절호의 기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팀 동료로 뛸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구단 소식을 다루는 미국 팬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5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활약했던 내야수 김하성이 2026시즌 계약 연장 옵션 대신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을 행사했다”며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2루를 강화하면서 이정후와 김하성을 재회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FA자격을 얻어 탬파베이 레이스와 최대 2년 2,900만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제 값을 받지 못한 대신, 2025시즌 뒤 계약 파기 권한(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후 김하성은 재활을 거친 뒤 지난 7월 탬파베이 소속으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종아리·허리 등 부상이 계속되며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애틀랜타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며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예전 기량을 조금씩 회복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도 수상하며 정상급 유틸리티로 활약했다”며 “그의 기량이 완전히 돌아온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수비와 주루 모두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며 유격수 자리를 채웠지만, 2루는 여전히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가 투수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지만, 김하성이 시장에서 남는다면 수비를 보강할 수 있는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두 선수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함께 입는다면, 팀 화제성과 시너지 측면에서도 완벽한 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 유격수는 물론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어느 포지션에서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력을 뽐내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갔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김하성만큼 안정적이면서도 폭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유격수는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치 높은 내야 자원으로 꼽히는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는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두고 "물론 그는 올 시즌 대부분 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케이시 슈미트보다 훨씬 비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투수진 보강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2루수 업그레이드는 필수라기보다 사치로 여겨질 수도 있다”며 “다만 김하성이 지난해처럼 FA 시장에 늦게까지 남아 있다면, 자이언츠는 그를 영입해 라인업에 주루 능력을 더하고, 이후 슈미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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