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잔류 확정! 101억 받고 1년 더, ‘김하성 도우미’ 이적 안 한다…‘프로파-어썸킴’과 내년에도 함께 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의 ‘도우미’ 역할을 해 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2루수가 팀과 1년 더 함께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구단 사장은 5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스포츠 팟캐스트 ‘92.9 더 게임’에 출연해 아지 알비스의 구단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비스는 지난 2019년 4월 12일 애틀랜타와 7년 3,500만 달러(약 506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2026시즌과 2027시즌에 각각 실행할 수 있는 구단 옵션이 포함됐으며, 실행 시 알비스는 연봉 700만 달러(약 101억 원)를 받는다.

중남미 지역 네덜란드 속령인 퀴라소에서 태어난 알비스는 만 28세의 스위치 히터 2루수다. 2013년 애틀랜타와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고, 2017년 20세의 젊은 나이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이듬해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한 알비스는 2019년 내셔널리그(NL) 최다인 189안타를 기록하고 OPS 0.852를 기록하며 NL 최고 수준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시즌 30홈런 고지까지 밟으며 팀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2023시즌에도 개인 최다인 33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 갔지만, 지난해부터 긴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시즌 평균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13홈런 64타점 OPS 0.685를 기록하는 데 그친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요즘 분위기 속에서 올스타에 3번이나 선정된 알비스를 단돈 700만 달러에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대다수 전문가가 일찍이 애틀랜타가 알비스의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한편, 알비스는 올해 9월 애틀랜타에 합류한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손발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김하성의 팀 적응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친했던 주릭슨 프로파가 알비스와 같은 퀴라소 출신인 만큼, 프로파와 알비스가 특히 김하성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 덕인지 김하성도 애틀랜타 이적 후 부진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었다.

프로파와 애틀랜타의 계약이 아직 2년 남은 가운데, 알비스도 팀에 남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했다. FA 시장에 김하성을 능가할 유격수가 몇 없이 괜찮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애틀랜타 구단 안팎에서는 올해 내내 ‘아킬레스건’이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한 김하성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과연 김하성과 프로파, 알비스가 내년에도 애틀랜타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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