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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선택’ 비버, FA 포기하고 토론토 잔류←230억 선수 옵션 실행...“TOR에서 미완의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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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예상치 못한 결정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셰인 비버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포기하고 구단 잔류를 택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5일(한국시간) 비버가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0억 320만 원)의 선수옵션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비버는 이번 FA 시장에 나설 경우 더 큰 금액의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았으나, 토론토에서 다시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비버는“더 큰 계약보다 팀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길 원했다”며 “월드시리즈 준우승 이후 팀에 남는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그는 2026시즌에도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등과 함께 토론토의 로테이션을 이끌 예정이다.

비버는 2024년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고, 2025시즌 토론토의 선발진 핵심으로 활약했다.

비버는 지난 오프시즌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토미존 수술 재활의 중간 단계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몸담아온 유일한 구단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고, 1년 후 옵트아웃(계약 해지)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 시점,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클리블랜드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중인 비버를 투수 유망주 칼 스티븐과 맞바꾸며 토론토로 트레이드했다.

토론토는 마감일에 ‘위험과 보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메이저리그에서 14개월 넘게 등판하지 않은 선발투수를 ‘임대선수’ 개념으로 영입하기 위해 실력 있는 유망주를 내줬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비버는 2023년 클리블랜드 시절 보여줬던 3선발급 위력을 그대로 되찾았다. 그는 정규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40⅓이닝 동안 4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삼진율은 23.3%로 평균 이상이었고, 볼넷률은 단 4.4%에 불과했다.

비버는 포스트시즌에서도 5경기에서 18⅔이닝을 던졌다. 총 9실점(8자책)에 18탈삼진, 6볼넷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다만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3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는데, 그중 하나는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전에서 경기를 끝내버린 윌 스미스의 결정적 홈런이었다.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비버는 정규시즌과 10월 가을야구 내내 토론토에 큰 힘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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