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팔로우 완료’ KBO 최고 투수, 내년에는 이정후랑 함께 뛰나…“주요 검토 대상”→계약 가능성 커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KBO리그를 ‘폭격’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내년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뛸까.
5일 기준 폰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폰세가 미국에 있던 시절 몸담았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나 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팔로우하지 않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계에서 이적을 앞둔 선수들이 새 구단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모습이 흔히 포착되곤 한다. 이번에 폰세가 샌프란시스코 구단 계정을 팔로우하면서 MLB 복귀가 가시권에 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폰세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은 이전부터 거론돼왔다. 현지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8일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폰세 역시 주요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25일에는 현지 매체 ‘헤비 스포츠’가 “폰세는 이번 오프시즌 MLB 복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의 뎁스가 얇은 상황이라 폰세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미국인 선수를 다시 MLB로 데려와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라며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라이언 보겔송의 영입”이라고 선례를 들기도 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한 보겔송은 2007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로 무대를 옮겨 3년간 활약했다. 2010년 미국에 돌아와 2011시즌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더니 올스타 투수로 발돋움하며 팀의 2012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헤비 스포츠는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서 활약했던 우타자 다린 러프를 영입해 성공을 거뒀다”라며 “폰세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아시아→미국’의 경로를 밟으며 커리어를 되살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만약 폰세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게 되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정후는 지난 2023시즌 후 포스팅을 신청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6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신음한 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으며, 150경기에서 타율 0.266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 0.735를 기록했다. 여기에 폰세까지 합류하면 KBO리그 최고의 타자와 투수가 한 팀에서 활약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폰세는 올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만나는 모든 타자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고, MVP를 수상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워낙 좋은 성과를 낸 만큼 MLB에서 폰세에 관심을 가진다는 이야기가 전부터 파다했다. 이미 스카우트진이 한화의 직접 본 이력도 있다. 지난 3일에는 ‘NBC스포츠’가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를 2년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수준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코디 폰세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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