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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스태프 모두 울었다" 향년 44세, 축구계 또 하나의 비극 ..."전반 22분 FC 라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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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더 월드 웹'은 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리그에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세르비아 1부 슈퍼리그 구단 FK 라드니치키 1923을 이끌던 보스니아 출신 감독 므라덴 지조비치가 향년 44세 나이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조비치 감독은 3일 믈라도스트 루차니와 경기 도중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 

전반 22분 벤치에서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에 주심은 경기를 일시 중단한 후 한참이 흐른 후에야 재개했다.

하지만 선수단과 스태프는 모두 눈물을 흘렸고,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결국 중단됐다. 

라드니치 수비수 메흐메드 코시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조비치 감독은 쓰러지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게 걸어와 지시를 내리곤 심판에게 향했다. 몇 마디를 나누는 것 같더니 우리 벤치 쪽으로 걸어오며 '좋지 않다. 정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라며 "경기 전 워밍업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순조롭게 시작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악의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경기했다. 그가 앞으로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만큼 힘드다. 누군가 감독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조비치 감독은 현역 시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로 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그 중 1경기는 2008년 일본에서 열린 친선전으로 지조비치는 83분 동안 활약했다.

더욱 안타까운 대목은 비극이 발생한 게 지조비치 부임 후 단 세 경기 만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 10월 23일 라드니치키 지휘봉을 잡으며 상당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구단은 그의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며 팬들은 초상화를 그리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라드니치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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