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배지환, 웨이버 공시...4시즌 만에 DFA 충격→강백호랑 ‘투톱’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배지환이 웨이버 명단에 등재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배지환이 2025시즌 부진 끝에 40인 로스터서 제외,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DFA된 배지환은 7일 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내에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배지환은 2025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3경기 출전해 타율 0.050(20타수 1안타) 4도루 OPS 0.290에 그쳤다.
올 시즌 MLB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배지환은 개막 일주일만인 4월 4일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후 5월 10일 다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지만, 일주일 만인 5월17일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확장 로스터가 시행 중이던 지난 9월 8일 빅리그에 콜업됐던 배지환은 8일 만에 또 트리플A로 가게 됐다. 8일 콜업된 이후 6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배지환은 2018년 18세의 나이로 125만 달러 계약금을 받고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애틀랜타와 계약금 30만 달러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그간 여러 유망주와 불법 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났고, 배지환 역시 ‘뒷돈’ 30만 달러가 추가로 포함된 것이 밝혀져 계약이 취소됐다.
다행히 피츠버그가 배지환의 잠재력을 높게 사며 125만 달러라는 작지 않은 계약금을 받고 사인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안 돼 이번에는 계약 직후 데이트 폭력 혐의로 조사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OPS 0.830으로 활약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이후는 실망의 연속이다.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은 2023시즌 111경기나 출전했으나 타율 0.231, OPS 0.608로 부진했다.
2024년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29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타율 0.189, OPS 0.463으로 고전했다. MLB 통산 4시즌 동안 그는 163경기 타율 0.223 2홈런 44타점 74득점 37도루, OPS 0.587을 남겼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배지환은 여전히 26세의 젊은 선수로, 스피드와 수비 범위가 강점이지만 최근 2년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졌다”며 “MLB 구단 중 변화의 계기를 찾는 ‘로우 리스크’ 영입 카드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2018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백호와 함께 ‘야수 투톱’으로 불리며 국내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드래프트 직전 돌연 미국행을 택했고, 그 결과 지금 그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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