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싫어할 소식?…‘17타수 무안타’ LEE 천적 레일리, 68억 옵션 실행→메츠 잔류 확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뉴욕 메츠가 '이정후 천적' 브룩스 레일리와 2026년 475만 달러(약 68억 2,907만 원) 클럽 옵션을 실행했다.
미국 매체 '뉴스데이'는 5일(한국시간) "예상대로, 올해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이 이끄는 불펜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 중 한 명인 레일의 팀 옵션이 행사됐다"며 "구단은 좌완 레일리의 2026시즌 475만 달러 옵션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레일리는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동안 빅리그를 떠나 KBO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간 활약한 경력이 있다. 그는 롯데에서 5시즌 동안 152경기 910⅔이닝을 소화하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투구폼으로 좌타자에게 유독 강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승사자'로 군림했다. 이정후 역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KBO리그 시절 레일리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 6삼진, 타율 0의 극심한 약세를 보였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레일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친 뒤,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60경기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2023년엔 메츠에서 66경기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레일리는 2024년 5월 수술을 받은 뒤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과정에서 메츠와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에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2025년 연봉 150만 달러에 2026년 475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된 구조였다.
복귀 후 레일리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7월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른 뒤, 8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와도 맞대결을 펼쳐 땅볼로 처리하며 상대 전적 무안타를 유지했다. 레일리는 KBO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이정후를 상대로 1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레일리는 2025시즌 30경기에서 25⅔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 10홀드를 기록했다. 탈삼진율은 25.3%, 볼넷률 6.1%를 마크했다. 메츠 소속으로 5시즌 간 남겼던 평균 29%의 탈삼진율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37세의 나이와 수술 직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위·제구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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