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깜짝 발표, ‘사이영상 톱5’ 日 에이스 이마나가 컵스와 결별...상호 옵션 거부→FA 시장 합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시카고 컵스가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 계약과 관련해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시카고 컵스에서 두 시즌 연속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이제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마나가가 컵스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황은 달라졌다. 시카고는 그의 계약에 포함된 3년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마나가 역시 1,500만 달러(216억 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
아직 컵스가 이마나가를 붙잡을 가능성은 있다. 구단이 2026시즌을 위한 2,200만 달러(약 317억 원)가 넘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한다면 이마나가가 이를 수락하거나 거절할 선택권을 갖게 된다. 만약 거절할 경우 정식으로 FA 자격을 얻으며, 다른 팀과 계약할 시 컵스는 드래프트 보상 픽을 받게 된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마나가와 컵스의 동행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54경기 선발 등판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와 신인왕 투표 모두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4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 최종 성적(9승 8패 평균자책점 3.73, 144⅔이닝 117탈삼진)도 준수했다.
하지만 마지막 14경기 성적이 아쉬웠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 12경기에서 20피홈런,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고, 마지막 6경기에서는 무려 1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샌디에이고전에서도 2점 홈런을 내줬고, 디비전시리즈 2차전 밀워키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다.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 WHIP 1.50을 남겼다.
결국 홈런 허용이 시즌 말미의 가장 큰 약점이 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시즌 막판 부진으로 컵스와의 결별이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마나가의 FA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의 댓글난에는 “올해 후반부의 모습을 보면 컵스의 결정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첫해에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지만, 2년 차엔 신선함이 사라졌다. 메이저리그의 판단 기준은 냉정하고 혹독하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리셋된다면 다시 빛날 수 있을 것”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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