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664억 포기하고 이대로 은퇴하나? 박찬호 추월까지 9승 남았는데…다르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아웃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을 통째로 쉬게 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다르빗슈는 5일(한국시간) 본인의 SNS를 통해 자신의 오른 팔꿈치 내측측부인대에 보형물을 삽입하고 굴곡근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해당 수술로 다르빗슈를 2027년까지 부상자 명단에 머물게 할 것이다"며 "인대 이식 수술은 피했지만, 이번 수술 역시 회복 기간이 12~15개월로 예상된다. 다르빗슈를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2년 동안 은퇴를 고민한 적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39세의 다르빗슈는 2023년에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6년 1억 800만 달러(약 1,558억 6,992만 원) 연장 계약이 아직 3년 4,600만 달러(664억 974만 원)남아 있다.
하지만 올해 시즌 초부터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개막이 7월로 미뤄졌고, 복귀 후에도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2025시즌 15경기 선발 등판에서 커리어 최악인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던 시카고 컵스와의 3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다.

다르빗슈의 수술 발표는 샌디에이고 선발진의 불안한 현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팀의 주요 선발투수였던 딜런 시스와 마이클 킹이 이번 주 자유계약선수(FA)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르빗슈의 2026시즌 이탈로 인해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한층 불안해졌다. 현재 로테이션에는 토미 존 수술로 2025년을 통째로 쉰 우완 조 머스그로브, 베테랑 닉 피베타, 그리고 젊은 선발 랜디 바스케스 정도만 남아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자원이 전무해 오프시즌 동안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야구운영사장 A.J. 프렐러는 지난달 “선발투수진은 명백한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다”고밝히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불펜 메이슨 밀러나 아드리안 모레혼을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트레이드나 FA를 통해 ‘가성비 좋은 선발투수’를 찾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15승을 거뒀다. 아시아 선수 최다승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지고 있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통산 17시즌에서 124승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대기록까지 단 9승만을 남겨둔 다르빗슈가 과연 2027년에 복귀해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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