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없이 공격하더라" 월드시리즈 1선발 투수가 본 日 최고 유망주 사사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은 이번 포스트시즌, 정규시즌과는 180도 다른 사사키 로키의 모습을 봤다.
스넬은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진행한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와의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사사키에 대해 평가했다.

스넬은 "사사키는 불펜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왔을 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며 "그는 공격적이었고, 겁이 전혀 없었다"며 다른 사사키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 나선 사사키는 더 조심스러웠고 약간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며 "지금은 그가 나왔을 때 더 자신 있어 보였고, 그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사키는 시즌 초반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을 겪었다. 전반기 8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으며 34⅓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볼넷이 22개에 이르렀다. 게다가 시즌 중반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으면서 약 4개월을 날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트리플A에서도 제구를 잡지 못했고, 구속마저 나오지 않았던 사사키는 다저스 벤치의 제안을 받아들여 불펜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 결정이 신의 한 수였다. 사사키는 후반기 2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서 모두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를 포스트시즌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가을 야구에서 사사키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시속 100마일(약 160.9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2개의 구종만으로 상대를 지배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8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 퍼펙트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9경기에 나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한 그는 팀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