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MVP 후보였는데… '총기·태업·코치 저격' 논란 속 퇴출 위기→ NBA 전문가 "실질적 수요 거의 없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자 모란트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의 분위기는 냉혹하다.
미국 매체 ‘Fadeaway World’는 3일(이하 한국시간) “모란트와 멤피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팀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트레이드하기로 할 경우 예상보다 차가운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된 모란트는 데뷔 시즌부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평균 17.9점 7.3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됐고, 단숨에 멤피스의 새로운 얼굴로 떠올랐다.
2021/22시즌에는 완전히 만개했다. 평균 27.4점 5.7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MVP 레이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NBA 세컨드팀, 기량발전상(MIP), 올스타 선정까지 거머쥐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멤피스는 시즌 종료 직후 신인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약 2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안기며 미래를 맡겼다.

하지만 이후부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지인의 SNS에 총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노출되며 2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복귀 후 단 9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2024/25시즌에도 부상 여파가 남았는지 평균 23.2점 7.3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고, 경기 중 총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로 또다시 벌금 처분을 받으며 논란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멤피스는 모란트를 프랜차이즈 핵심으로 신뢰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일 LA 레이커스전(112-117 패)에서 31분간 8득점에 그친 그는 경기 후 질문에 “코칭스태프에게 물어보라”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경기 후에는 신임 감독 투오마스 이살로와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단은 ‘팀에 해가 되는 행위’로 판단해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사건 이후 트레이드설이 급부상했고 ESPN의 샴스 카라니아 역시 여러 팀이 모란트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그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의 시장 가치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Fadeaway World에 따르면 NBA 인사이더 팀 맥마흔은 'The Hoop Collective' 팟캐스트에서 “모란트를 트레이드하자고 외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실질적인 수요가 거의 없다는 거다. 여러 관계자들에게 물어봐도 ‘모란트에게 활발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팀 본템프스 역시 “맞다, 나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동의했다.

결국 잦은 논란과 부상, 그리고 거액의 계약이 모란트의 가치를 꾸준히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한때 멤피스는 모란트를 팀의 미래이자 우승 경쟁을 이끌 리더로 밀어줬었다. MVP 후보로 언급되던 선수였지만, 불과 3년 만에 트레이드 위기까지 몰렸다.
멤피스는 공식적으로는 트레이드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제는 그 시점이 왔을 때 모란트가 과연 멤피스가 기대하는 가치만큼의 대가를 가져다줄 수 있느냐다.
사진= 바스켓볼포에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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