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나누던 대화 아직 생상한데...제 마음속 영원한 홈런왕" 이정후, '국민 거포' 은퇴에 진심 어린 …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국민 거포' 박병호의 은퇴 소식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박병호는 지난 3일 현역 생활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삼성 라이온즈 구단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공식 SNS를 통해 "시간이 흐르며 부상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유를 밝혔다.
박병호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던 이정후가 SNS를 통해 입을 뗐다. 지난 9월 30일 귀국한 이정후는 한 달 이상 별다른 외부 활동 없이 훈련에 매진하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정후는 자신의 SNS에 키움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와 함께 했던 사진을 올리며 "선배님과 경기 끝나고 방에서 야식 먹으며 나누던 대화들이 아직 생생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으로 슬픈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 제 마음 속 영원한 홈런왕이십니다!"라며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2018시즌부터 팀 동료로 함께했다. 키움은 두 사람이 중심타자로 호흡을 맞췄던 4시즌(2018~2021)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며, 2019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2시즌 도중 박병호가 KT 위즈로 트레이드되면서 두 사람은 더 이상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게 됐다. 당시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이정후는 박병호와 통화를 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박병호는 3년 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구단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며 "박병호 코치가 제2의 야구 인생을 히어로즈에서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6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정후는 SNS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인사가 너무 늦었다. 한 시즌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많은 격려와 피가 되고 살이되는 조언 모두 감사히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관심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