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1억도 아깝지 않았던 야마모토, 친구 이마이 타츠야 계약에도 영향 미칠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경기 후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선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였다.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출전해 17⅔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뒤 6차전에 출전해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어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 9회부터 등판해 연장 11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당연히 월드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입성 당시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61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한 번도 던지지 않은 선수에게 역대 최고액을 제안한 내용은 위험한 도박처럼 보였다. 게다가 야마모토는 투수 평균보다 훨씬 작은 178cm의 신장을 보유해 부상 위험도가 컸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야마모토의 계약이 '오버 페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의 한 수'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정규 시즌에서도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며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야마모토가 성공을 거두면서 향후 일본 무대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평가와 가치도 높아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올 겨울 그와 비슷한 체구의 선수가 미국 문을 두드린다. 주인공은 세이부 라이온스의 이마이 타츠야다.
1998년생인 이마이는 야마모토와 동갑이다. 180cm의 신장 역시 그와 비슷한 편. 우완 선발인 그는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싱커, 스플리터를 고루 던진다.
이마이는 이번 시즌 세이부에서 163⅔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78개로 니혼햄 파이터스의 이토 히로미에 이은 퍼시픽리그 전체 2위다. 평균자책점은 4위에 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The Athletic)'의 저명한 필진 짐 보든은 이마이가 내구성 있는 선수이며 메이저리그에서 2~3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예상 금액은 무려 7년 1억 5,400만 달러(약 2,211억 원)에 이른다.
1억 5,400만 달러는 야마모토와 다나카 마사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은 전체 3위다. 야마모토와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선수다. 이마이는 그 정도의 커리어를 보낸 선수는 아니기에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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