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발언! ‘불륜→낙태 종용→방출’ 논란의 日 강속구 투수, “한국행 염두... KBO팀 오퍼 가장 많이 받아”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충격적인 사생활 논란을 일으키고 소속팀에서 방출된 일본인 투수가 한국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월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방출당한 우완 투수 카나쿠보 유토는 최근 KBO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야쿠르트로부터 전력외 통보를 받고 퇴단한 카나쿠보가 향후 해외 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나쿠보는 “대만 구단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 구단들로부터 가장 많은 오퍼를 받았다. 그래서 현재로선 한국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이 바뀌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아쉬운 결과만 남았기에, 다른 나라에 가서라도 1년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의지를 밝혔다.

1999년생인 카나쿠보는 2017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야쿠르트의 지명을 받았다. 최고 152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정통파 우완 투수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체인지업과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다.
2020년 1군에 데뷔했고, 2021년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74(42⅔이닝 14실점 13자책점)로 호투하며 잠재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올해는 12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1(14이닝 12실점)로 부진했다. 그나마 2군 성적은 27경기 31⅔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준수했으나 1군 수준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여기에 충격적인 사생활 논란이 터져 나왔다. 지난 11일 일본의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카나쿠보가 한 여성과 불륜을 저지르고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종용했다고 해당 여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카나쿠보가 유부남인 사실을 감춘 채 자신을 만나 왔고, 임신 소식을 전하자 그제야 불륜 사실을 밝힌 뒤 낙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낙태 비용치고는 한참 적은 6만 엔(약 57만 원)만 여성에게 건네며 '더치페이'를 강요했다고도 밝혔다.
결국 지난 9월 야쿠르트는 카나쿠보를 방출했다. 그리고 약 두 달이 지난 지금, 무적 신분이 된 그는 한국행을 시사하는 뜻밖의 발언을 내놓았다.

KBO는 2026년부터 아시아 쿼터제를 실시한다. 선수 연봉 제한은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카나쿠보는 올해 야쿠르트에서 900만 엔(약 8,400만 원)의 연봉만 받은 만큼 큰 걸림돌은 아니다.
KBO리그와 NPB의 전력 격차를 감안하면, 카나쿠보는 2군 무대에서 보여준 구위와 제구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는 시점에서 젊고 즉시전력감인 우완 자원을 찾는 구단에겐 흥미로운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서 불거진 사생활 논란의 여파가 워낙 컸던 만큼 한국 팬들의 정서적 반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사진=오리진데일리·호치 뉴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공식 X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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