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김하성 지도할까? 애틀랜타 감독 정해졌다…‘은퇴 선언’ 70세 노장 후임으로 와이스 벤치코치 선임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을 지도하던 코치가 이제 감독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끈다.
애틀랜타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8시즌 간 벤치코치로 활동한 월트 와이스를 제49대 감독으로 선임한다”라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와이스 감독은 MLB에서 14시즌 간 통산 1,495경기 타율 0.258 1,207안타 25홈런 386타점 OPS 0.677을 기록했다. 1988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차지했으며,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을 드러냈다.

1998년부터 3년간 애틀랜타에서 활약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의 구단 자문위원을 맡다가 고교야구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2013시즌부터 콜로라도 감독을 맡아 4시즌 간 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당시 전력이 크게 약해진 콜로라도를 이끌고 통산 283승 365패(승률 0.437)라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계약 만료로 콜로라도를 떠난 와이스 감독은 2018년부터 애틀랜타의 벤치코치를 맡아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을 보좌했다.
올해 내야수비코치를 겸임한 와이스 감독은 스닛커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면서 차기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여러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최종적으로 ‘내부 승격’을 택했다.

다만 와이스 신임 감독을 향한 현지 팬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코치로써 좋은 인물인 점은 긍정하지만, 감독까지 맡을 역량을 지녔는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콜로라도 시절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나 스닛커 전 감독의 은퇴 이후 한 달 동안이나 차기 감독을 물색하고는 뒤늦게 내부 승격으로 결론을 내린 것을 두고 “게으른 선임”, “애초에 정말로 좋은 감독을 찾긴 했나?”라며 구단의 일처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SNS상에서 이어진다.

한편, 와이스 감독이 선임되면서 김하성의 차기 시즌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와이스 감독은 올해 9월 합류한 김하성을 내야수비코치로써 직접 지도한 인물이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남게 되면 내년에는 감독의 자리에서 김하성과 함께 하게 된다.
다만 애틀랜타에 남을지는 알 수 없다. 애틀랜타가 와이스 감독 선임을 발표하기 약 한 시간 전, 김하성이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하고 FA 자격을 취득한 사실도 발표됐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단, 1년 차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곧바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조항이 실행된 것.
탬파베이 시절 부진했으나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다소 꺾여 아쉬움도 남겼지만, 한때 10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는 등 팀의 복덩이 노릇을 했다.
여기에 김하성을 능가할 만한 유격수 자원이 몇 없는 시장 상황이 겹쳤다. 결국 김하성은 시장에 나서는 것을 택하며 잠시 ‘무소속’이 됐다.
재계약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애틀랜타 구단 안팎에서 김하성과 재계약해 유격수 공백을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그 유명한 스캇 보라스인 만큼, 협상 절차가 만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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