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꼽히는 계약 실패→복덩이’ 반전의 김하성, 229억 포기하고 FA 선언…‘옵트 아웃’ 조항으로 시장 나간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이 결국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FA 시장에 나선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옵트 아웃을 선언했다”라고 알렸다.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약 415억 원)에 계약했다. 단, 1년 차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하고 곧바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이 옵트 아웃 조항을 실행할지를 두고 여러 전망이 오갔다.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실행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였고, 실제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내년도 연봉 1,600만 달러(약 229억 원)를 포기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냈다. 탬파베이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계약에 다다랐지만,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라는 부진한 성적만 남겼다.
특히 7월 초 복귀 후로도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구단 역사상 야수 최고액 계약을 따냈음에도 손꼽히는 실패 사례에 올랐고, 결국 9월 시작과 함께 웨이버 공시 처리됐다.

김하성은 이후 애틀랜타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다. 기존 유격수 닉 앨런이 수비는 매우 우수하나 타격이 심각하게 부진해 속을 썩였다. 이에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데려와 주전 유격수로 남은 시즌 내내 신뢰를 보냈다.
이적 후 성적은 24경기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한결 나아졌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다소 꺾여 아쉬움도 남겼지만, 한때 10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는 등 우리가 알던 ‘어썸킴’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48경기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OPS 0.649다.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살아난 모습, 그리고 수준급 유격수가 드문 올해 FA 시장 상황이 맞물려 몸값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FA 자격을 얻는 유격수 가운데 김하성을 능가할 선수가 거의 없다. 그나마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있긴 하지만, 수비력에 문제가 있는 데다 최근 후방 십자인대 부상이 겹쳐 포지션을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시즌 막판 페이스가 꺾였음에도 김하성은 1,600만 달러보다 더 큰 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리고 실제로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다만 새 유니폼을 입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애틀랜타 구단 안팎에서 김하성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브레이브스 투데이’는 지난달 초 “애틀랜타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김하성”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FA 시장 테스트 쪽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전담 해설위원인 C.J. 니코스키도 지난달 22일 본인이 희망하는 보강 리스트를 올리며 김하성을 ‘1순위’로 꼽았다.
과연 다시금 FA를 선언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 김하성은 올겨울 어디로 향하게 될까. 애틀랜타에 남을지, 혹은 다른 팀에 새 둥지를 틀고 도전에 나서게 될지, 팬들의 눈길이 그에게 몰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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