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관왕’ 폰세, 美 ‘30조 재벌 구단주’와 손 잡나?...‘가성비 끝판왕 FA’에 과거 인연까지 소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KBO에서 17승을 거둔 '괴물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자산 30조 원 규모의 갑부 구단주가 이끄는 뉴욕 메츠도 폰세와 연결되어 있다.
메츠의 소식을 다루는 미국 ‘라이징애플’은 2일(한국시간) “메츠가 17승 투수 폰세를 영입할 수 있다”며 “그를 잘 아는 데이비드 스턴스가 이미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스턴스는 현재 메츠 야구 부문 사장으로, 과거 밀워키 단장 보좌로 재임하던 2015년 드래프트에서 폰세가 팀에 지명될 당시 구단에 있었다. 2019년에는 우완 조던 라일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폰세를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보낸 인물이다.

‘라이징애플’은 “폰세는 한국에서 성공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올해 그의 지배적인 시즌은 MLB 구단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만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그의 강점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 능력’은 팀이 선호할 만하다"며 "그가 뛴 모든 리그에서 9이닝당 볼넷이 3개를 넘은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시절 피츠버그에서도 그랬다. 스트라이크 존을 꾸준히 공략하는 투수다"고 덧붙였다.
또 그의 기용 방안에 대해 “폰세는 개막 로스터에서 당장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진 않겠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로테이션의 ‘버팀목’이자 ‘보험 카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황에 따라 롱릴리프나 오프너로 등판해 팀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폰세는 2022년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25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에 데뷔했다. 그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 1패(승률 0.944)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KBO리그 역대 3번째(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 투수 4관왕(다승·승률·최다 탈삼진·평균자책점)을 차지했다. 외국인 투수가 4관왕에 오른 건 올해 폰세가 처음이다.
현재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86억 원)다. 전 KBO에서 활약했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년 1,500만 달러)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서는 폰세가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최고의 가성비 계약’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메츠는 '자산 30조, 세계 97위 부호'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이끌고 있다. 코헨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정 여력이 큰 구단주이자 과감한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메츠는 지난겨울 후안 소토 영입을 위해 무려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23억 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 현지에서 폰세의 거취를 주목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메츠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그가 과거 인연이 있는 스턴스 메츠 사장과 다시 손을 잡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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