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결여"...스펜스·판 더 펜 '역대급 졸전 후 감독 무시하고 쌩' 현지서도 분노 폭발 "가볍…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졸전 끝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를 향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첼시에 0-1로 패했다.

스코어는 1골 차였지만 내용은 완패였다. 토트넘은 전술적 해법을 전혀 찾지 못했고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슈팅은 단 3개, 유효슈팅은 0개. 그러나 더 큰 논란은 경기 후 벌어졌다.
경기 종료 직후 프랑크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향했지만, 판더펜과 스펜스는 그를 무시한 채 곧장 터널로 사라졌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 두 선수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이를 제지하려던 세트피스 코치 안드레아스 게오르손의 존재도 소용없었다.

프랑크 감독은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두 선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다른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팀 내 기강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 장면은 큰 화제를 모으며 비판 여론이 폭주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는 “‘존중 결여’…토마스 프랑크는 악수 거부한 토트넘 듀오에 극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패널들의 비판을 전했다.
매체는 “프랑크 감독의 표정만 봐도 상황이 얼마나 무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브렌트포드 시절에는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당시 그는 선수단을 완전히 장악했고, 지금처럼 거대한 기대를 받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더 큰 기대 속에서 더 큰 자아를 가진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프랑크 감독은 스펜스와 판 더 펜을 불러 ‘지시하면 즉시 따르고, 질문은 나중에 하라’고 단단히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가 감독이라면 두 선수를 다음 두 경기에서 모두 제외할 것이다. 팬들이 필요하다고 외치겠지만, 감독은 팀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토트넘은 이제 오는 5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코펜하겐을 상대한다.

물론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사건 이후 “작은 문제일 뿐이다. 두 선수는 시즌 내내 헌신했고 훌륭히 해줬다. 단지 좌절감이 컸던 순간일 뿐, 대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두 선수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즌 전체를 고려하면 이번 일이 분명 팀 기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프랑크 감독이 과연 두 선수를 다음 경기에도 기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토크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Chris Cowlin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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