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구축' 노리는 LG, 핵심은 고우석 복귀 여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리핏에 도전한다.
LG는 지난달 31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올랐던 이들은 통합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무려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LG는 당시에도 강력한 리핏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고우석, 이정용, 김윤식 등이 빠진 투수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주축 선수들은 과부하에 걸리면서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탈락에 그쳤다.
실패를 경험하면서 LG는 우승 전력을 구축했음에도 더 큰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따라서 이번 겨울에도 약점 보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이번 시즌 LG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었다.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4년 52억 원에 영입했으나 초반 임팩트를 제외하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무리 자리 역시 유영찬에게 내줬다. 함덕주, 이정용 등 시즌 중반에 합류한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우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LG는 이번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25로 리그 전체 3위였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의 맹활약 덕분에 소화 이닝 수가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497⅓이닝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3점대 평균자책점이 나오지 않은 부분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이에 이번 겨울에도 불펜 보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대안은 고우석의 리턴이다.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LG가 포스팅에 동의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문을 두드린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4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군 무대는 단 한 번도 밟지 못했고, 마이매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전전하며 마이너 무대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고우석은 현재 국내에선 FA 신분이 아니기에 KBO 무대로 복귀할 경우 무조건 LG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LG로선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통산 평균자책점 3.19에 13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진=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