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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없다면 합류해라" 우승 직후 글래스나우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남긴 유쾌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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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해라" 

지난 2009년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이길 수 없으면 합류해라"라는 발언을 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오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랜 라이벌인 리버풀 출신이다. 그럼에도 그는 우승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맛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러한 멘트를 그대로 남긴 선수가 있으니, 바로 타일러 글래스나우(LA 다저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유망주 출신인 글래스나우는 크리스 아처 트레이드 때 오스틴 메도우스와 함께 반대급부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글래스나우는 리그 최고의 피지컬과 구위를 갖춘 선수였다. 203cm의 신장에 긴 익스테션과 평균 시속 96~7마일을 던지는 패스트볼까지. 압도적인 위력을 갖춘 선발 자원이었다. 다만, 내구성이 취약했다. 다저스에 입단할 때까지 그는 120이닝을 던졌을 때가 한 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글래스나우는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 2020시즌 처음으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낸 뒤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탬파베이의 1선발로 활약했던 그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1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그의 상대는 '슈퍼팀' 다저스였고,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64라는 처참한 기록으로 패배를 맛봤다.

그리고 마침내 글래스나우는 지난 2023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직후 그는 다저스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954억 원) 연장 계약을 맺을 정도로 팀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다.

첫 시즌 글래스나우는 정규리그에선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월드시리즈엔 나서지 못했다. 우승 반지를 끼긴 했지만, 다소 찝찝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였다. 정규 시즌에는 부상으로 90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으나 포스트시즌 6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69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번째 우승 반지를 낀 글래스나우는 샴페인을 터트린 뒤 라커 룸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해"라고 외쳤다. 공교롭게도 스넬은 지난 2020년 글래스나우의 뒤를 이어 2선발로 탬파베이 마운드를 이끈 선발 투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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