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대형 호재! '발빠른 FW 선호' 사비, 울버햄튼 차기 감독 1순위 급부상..."명확한 프로젝트, 철학…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끝에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계약까지 이어졌던 페레이라였지만,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 도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코칭스태프 8명 또한 함께 팀을 떠난다.
페레이라 감독의 경질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울버햄튼은 같은 날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풀럼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은 2무 8패.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유일한 무승팀이자 단독 최하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2월 부임 직후 22경기에서 10승을 따내며 팀을 16위로 올려놓고 FA컵 5라운드까지 이끌었던 상승세는 온데간데 없었다. 핵심 전력 이탈과 부상, 전술적 혼란이 겹치며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구단은 결단을 내렸다.
이에 구단은 곧바로 후임 감독 물색에 들어갔고 최근 무직 상태인 감독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3일 스페인 ‘피차헤스’는 “울버햄튼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뒤 새 프로젝트를 이끌 새 감독으로 사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인 울버햄튼은 즉각적인 반전을 원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임기를 마친 사비는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명확한 철학과 프로젝트를 제시할 지도자를 찾고 있으며, 엘리트 무대 경험과 확고한 철학을 지닌 사비가 최우선 후보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사비는 2019년 알사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카타르 무대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아 팀을 재정비했다. 당시 중위권에 머물던 팀을 2위로 끌어올리고 2022/23시즌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우승을 일궈냈다.
비록 2023/24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팀을 안정시키고 반등시킨 경험은 울버햄튼에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사비가 울버햄튼에 부임한다면 황희찬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시절 점유율과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전술을 추구하면서도 페란 토레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우스만 뎀벨레 등 발 빠른 공격수를 적극 활용한 바 있다.
만약 당장 울버햄튼에 부임한다면 빠른 발을 지닌 황희찬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을 앞두고 입지가 줄어들어 출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황희찬 입장에서는 크나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과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낸 울버햄튼이 사비 감독 선임과 함께 반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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