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탈 맨유' 대성공 사례…94억에 팔았는데, 월클 성장→ 레알 이적 후 환상 데뷔골 작렬 "항상 꿈꾸던 곳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알바로 카레라스(레알 마드리드CF)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다. 레알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라리가 11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4-0으로 완파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과 주드 벨링엄의 추가골, 그리고 알바로 카레라스의 데뷔골이 터지며 지난 엘 클라시코 2-1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레알 입성 후 꾸준한 활약에도 공식 경기 득점이 없었던 카레라스는 이날 마침내 베르나베우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감격에 젖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베르나베우에서 첫 골을 넣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을 잃은 뒤 곧바로 압박하는 우리의 정신력이 정말 중요하다. 무실점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팀의 경기 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이곳에서 뛰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감정이다. 항상 꿈꾸던 곳”이라며 데뷔골에 대한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카레라스는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 수비수다. 레알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그는 202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U-23 팀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았고, 2021/22시즌부터는 1군 훈련에도 합류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당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직접 영입한 티렐 말라시아에 밀려 정식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하며 여러 팀으로 임대를 떠났고, 2024년 벤피카에서 맹활약한 끝에 약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의 이적료를 남긴 채 올드 트래퍼드를 떠났다.

그리고 이후 카레라스는 완벽하게 포텐이 터졌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벤피카의 핵심 전력으로 인정받았고, 비록 팀은 스포르팅 CP에 리그 우승을 내줬지만 그는 유럽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좌측 풀백 보강이 절실했던 레알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결국 올여름 약 5,000만 유로(약 835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그를 다시 품었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카레라스는 페를랑 멘디와 프란 가르시아를 제치고 단숨에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의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14경기 중 13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특히 직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라민 야말을 완전히 봉쇄하며 엘 클라시코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카레라스의 득점은 각이 거의 없었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만들어냈다. 이에 구단의 레전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카레라스는 “호베르투 카를로스? 정말 큰 이름이다. 감히 비교할 수 없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 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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