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악몽이다' 치명적인 약점으로 다가온 비솃의 부상, 토론토 득점 기회 날렸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에 나선 보 비솃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변수로 떠올랐다.
비솃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비솃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1루로 천천히 걸어 나간 그는 다음 타자 애디슨 바저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았다. 그런데 주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비솃이 다리를 절뚝이며 2루를 밟았다. 평소와 같았으면 3루까지 향할 수 있는 타구였으나 비솃은 2루도 겨우 밟은 뒤 무릎을 잡고 숨을 헐떡였다.
토론토는 1사 1, 2루에서 달튼 바쇼가 우익수 플라이를 날렸다. 이번에도 일반적인 타자라면 3루로 향할 수 있었으나 무릎이 좋지 않은 비솃은 움직일 수 없었다. 다음 타자 어니 클레멘테의 안타 때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외야수가 공을 잡을 때 3루 베이스 근처에도 가지 못할 정도였다.
비솃의 통증으로 2차례 득점 찬스를 놓친 토론토는 결국 2사 만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삼진을 당해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비솃은 지난 9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 쇄도 도중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며 재활을 이어갔지만, 회복은 더뎠다. 결국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월드시리즈에는 엔트리에 합류했다.
정상 상태가 아닌 비솃은 유격수 수비를 소화할 수 없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2루 장갑을 착용했다. 다행히 그는 2루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를 치를수록 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점. 그리고 7차전에서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로선 답답한 순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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