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최악 발언" GSW 유망주 이 무슨 자신감? "내가 야구 계속했으면 백인 오타니 됐을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평소 야구 팬으로 잘 알려진 브랜든 포지엠스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농담처럼 한 발언으로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포지엠스키가 NBA 3년 차를 맞아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야구 커리어에 대해 돌아보고 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지엠스키가 처음 손에 쥔 공은 농구공이 아닌 야구공이었다. 중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지역에서 유망한 야구 선수로 평가받았던 그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의 권유로 농구 리그에 나섰고 그때부터 농구에 깊이 빠져들었다.
시작은 늦었지만 성장 속도는 놀라웠다. 고교 시절 위스콘신 올해의 선수, 게토레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일리노이 대학과 산타클라라 대학을 거쳐 202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9순위로 GSW에 지명됐다.
2023/24 시즌 74경기 평균 9.2점·5.8리바운드·3.7어시스트로 올-루키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11.7점·5.1리바운드·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그의 이력보다 발언에 쏠렸다.
포지엠스키는 인터뷰에서 “내가 야구를 계속했다면 ‘백인 오타니(white Shohei)’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둘 다 할 수 있다. 물론 오타니만큼은 아니겠지만, 투수도 하고, 수비도 하고, 타격도 하고… 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농담에 가깝게 던진 말이었지만 파장은 상당했다.

해당 발언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팬 반응은 차가웠다. “말이 너무 많다”, “실력으로 먼저 증명해라” 같은 반응이 이어졌고, “역대급으로 최악의 멘트다”, “요즘 왜 저러지?”, “또 이상한 소리 한다”라는 비판도 나왔다. 심지어 “농구에서도 아직 평범한데 무슨 야구 슈퍼스타냐”, “투타 겸업? 타율 0.100에 ERA 9.50 나올 듯”이라며 조롱 섞인 댓글도 등장했다.
물론 대부분 팬들도 그의 발언이 농담임을 알고 있다. 다만 비교 대상이 오타니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오타니는 이미 야구계 GOAT로 불려도 손색없는 커리어를 갖췄기 때문이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100안타·20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2023년 아시아 선수 최초 MLB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시즌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포지엠스키는 이제야 NBA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팬들의 반응이 싸늘한 것을 넘어 불타오르는 것이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사진= Basketball Network, 게티이미지코리아, 블리처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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