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결단' 대충격 사건이 벌어질수도? 6이닝 96구→하루도 안쉬고 등판, 야마모토, 7차전 출전 자청, 로버츠 감독도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월드시리즈 2, 6차전. 경기를 지배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7차전에도 나설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를 일본 고시엔 무대로 만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마모토가 7차전에 뛰는 것에 명백하게 관심이 있다"며 그가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일 열린 6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무려 96구를 던졌다. 2차전 완투승을 기록했을 때처럼 공의 코스가 날카롭진 않았지만,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비롯해 커브, 커터 등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덕분에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버텼고,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6차전이 끝난 지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황. 통상적으로 100구 가까이 던진 선발 투수의 경우 최소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전성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혹사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도 최소 하루는 쉬고 구원 등판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에 등판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는 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선발진의 리더 격인 야마모토가 앞장서면 다른 선수들도 투혼을 불사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앞서 열린 3차전에서도 등판을 자청하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연장 승부가 18회까지 이어지자 그는 불펜으로 걸어가 홀로 투구를 이어갔다. 직전 경기에서 9이닝 1실점을 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19회까지 갔다면, 야마모토가 아닌 미겔 로하스를 투수로 내세웠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나 야마모토가 출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야마모토가 7차전 출전해 팀의 우승에 일조한다면 월드시리즈 MVP는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치 지난 2014년 메디슨 범가너의 모습을 보는 순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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