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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조차 못 나설 정도" 가족 같은 존재 실종→심적 붕괴…아스널 레전드 램지, 끝내 겹악재에 계약 해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59 11.02 09: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반려견 실종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아론 램지가 결국 멕시코 생활을 접고 푸마스 UNAM과 결별한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전 아스널과 웨일스의 상징적 미드필더 아론 램지가 푸마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급하게 잉글랜드로 귀국했다"고 전했다.

램지는 올여름 멕시코에 입성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 카디프 시티에서 임시 감독을 맡아 지도자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그는 다시 선수 생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고 멕시코 리가 MX 명문 푸마스 유니폼을 입었다.

1990년생 램지는 카디프 시티 유스 출신으로 2008년 아스널에 합류해 11시즌 동안 활약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뛰며 유로 2016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아스널 올해의 선수(2013/14, 2017/18), 웨일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2009, 2010)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남겼다.

이후 유벤투스, 레인저스(임대), 니스를 거쳐 2023년 카디프로 귀환했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막판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했으나 강등을 막지 못했고, 결국 지난 여름 멕시코 무대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체는 “램지는 여러 악재가 겹치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9월 이후 출전이 끊긴 채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결국 푸마스와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과 심적 충격이었다. 올해 초 햄스트링 수술 후 회복 단계였던 데다 10월 초 그의 반려견 ‘헤일로(Halo)’가 멕시코 산 미겔 데 아옌데 지역에서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램지는 실종 당일 구글 지도 위치까지 공개하며 2만 달러(약 2,800만 원)의 사례금을 내걸고 수색을 요청했지만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그는 SNS를 통해 “헤일로의 소식을 알고 계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무사히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헤일로의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램지는 여전히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헤일로 실종 이후 램지는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훈련에도 나서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부상 회복이 늦어지고 정신적 부담까지 겹치며 램지가 어려움을 겪자 푸마스가 계약 해지를 제안했고 램지도 이를 수용했다. 현재 그는 가족 곁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푸마스는 아페르투라 2025 시즌(리가 MX 전반기, 12월 중순 종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램지와의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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