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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해명! "그저 친구에게 말한 것뿐" 도박 스캔들→'연봉 압류' 로지어 결백 주장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320 11.02 03:00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도박 스캔들로 NBA 전체가 뒤흔들린 가운데, 핵심 인물로 지목된 테리 로지어(마이애미 히트)가 무죄를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 ESPN의 샴스 샤라니아 기자는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 가드 테리 로지어가 FBI의 스포츠 도박 수사와 관련해 목요일 새벽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욕 동부지검과 FBI가 동부시간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샤라니아 기자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감독 천시 빌럽스 또한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소문이 아닌, 리그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사실 로지어에 대한 의혹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샬럿 호네츠 시절 그의 출전 시간을 둘러싼 베팅 관련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수개월간의 조사 끝에 FBI가 결국 강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통산 665경기, 평균 13.9득점을 기록 중인 로지어는 2018년 보스턴 셀틱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선수였던 만큼 더욱더 

미국 ‘ABC 스포츠’에 따르면, 2023년 3월 당시 샬럿 소속이던 로지어는 경기 전 지인에게 “부상으로 일찍 뛸 것”이라는 정보를 전달했고, 실제로 그는 9분 만에 교체됐다. 해당 지인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약 10만 달러(1억 3천만 원)를 베팅해, 총 20만 달러(약 2억7천만 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지어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미국 매체 ‘헤비 스포츠’는 1일 “로지어의 변호사 짐 트러스티가 이를 사적 대화로 규정하며 결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트러스티는 “어린 시절 친구에게 ‘몸이 안 좋아서 일찍 뛸지도 모른다’고 말한 게 범죄는 아니다. 그 친구의 행동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억 달러(약 1,430억 원) 계약과 신발 계약을 갖고 있는 선수가 10만 달러 때문에 모든 걸 걸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로지어의 앞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SPN에 따르면 NBA는 2025/26시즌 로지어의 연봉 2,660만 달러(약 380억 원)를 사건 종료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보류했다. NBA 선수노조는 즉각 “무죄 추정 원칙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재 로지어는 약 600만 달러 상당의 플로리다 주택을 담보로 석방된 상태다. 만약 혐의가 벗겨질 경우 그는 모든 급여를 지급받고 리그 복귀도 가능하다. 그러나 유죄가 된다면 그는 그동안 일궈온 모든 영광을 빼앗기게 될 것이다. 

사진= sun-sentinel, 뉴욕 데일리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헤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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