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패패패패승패패' 리버풀, 이례적 결단! "슬롯, 경질 가능성 절대 없어"...감독도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연패 행진에도 리버풀 FC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서로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과 동시에 7연승을 내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지난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 FC전에서 1-2로 패배한 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리버풀은 이어진 세 경기(갈라타사라이 SK 0-1·첼시 FC 1-2·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2)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매치데이 3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5로 대파하며 악재를 끊어내는 듯했으나, 이후 치러진 브렌트포드 FC전과 팰리스전에서 연속으로 격파당하며 악몽이 다시금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슬롯 감독의 경질이 제기됐지만, 구단의 입장은 단호했다. 영국 매체 'BBC'는 "슬롯 감독이 해임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리버풀은 내부적으로 매우 차분한 구단으로, 성급하거나 공황에 빠진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 시즌 팀을 PL 우승으로 이끈 감독과 관련해선 더욱 그렇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 구단주들은 신중한 성향을 지녔다. 슬롯 감독이 부임 첫해에 PL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올여름 팀 내 변화가 많았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 역시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그는 2일 애스턴 빌라 FC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단 경영진과의 대화 분위기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신뢰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구단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화의 성격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언제나 경기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이기는 날에는 더 즐겁지만, 진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는다. 잘 나갈 때나 힘들 때나 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 부진의 배경에는 부상 악재도 크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장기 결장 중이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 주축 선수들 역시 잦은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슬롯 감독은 "이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다면 우리 팀은 엄청난 퀄리티를 가진 팀"이라며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구단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사크를 예로 들긴 했지만, 특정 선수를 언급하고 싶진 않다. 어떤 선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가 공개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시즌 초부터 일주일에 세 경기를 소화할 준비가 된 선수는 많지 않았다. 지금처럼 네 명의 주전이 빠지면 일정 소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단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말일 뿐, 브렌트퍼드전이나 맨유전 패배의 변명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건강하다면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강한 팀"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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