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침! "맨유 우승? 정신 차려라, 한 달 전엔 아모림 경질설 돌았다"...3연승+PL 상위 가시권에도 냉소…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최근 몇 경기 잘했다고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우승 가능성을 두고 제이미 오하라가 일침을 내뱉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아스널 FC에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카라바오컵에서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 투(4부 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 FC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지난 시즌 PL 15위로 마감하며 치욕을 맛본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브렌트퍼드 FC의 핵심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시즌 초반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AFC 선덜랜드전이었다. 맨유는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리버풀 FC(2-1),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FC(4-2)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맨유는 PL 6위(5승 1무 3패·승점 16)에 올라와 있으며, 5위 맨체스터 시티 FC(5승 1무 3패)와 승점이 동일하고, 2위 AFC 본머스(5승 3무 1패·승점 18)와는 승점 격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상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의 시각은 엇갈렸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맨유 팬과의 설전을 벌였다.
한 팬이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펩 과르디올라도 크리스마스 때 4위 안에 있으면 우승 경쟁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하자, 오하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제발 정신 차려라. 최근 몇 경기 잘했다고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질설이 돌았다"고 일침을 놨다.

팬은 이에 굴하지 않고 "위대한 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알렉스 퍼거슨도, 위르겐 클롭도 우승까지 5년이 걸렸다"며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이다. 리버풀을 봐라. 지금 리버풀은 좋지 않다. 챔피언 팀은 이런 식으로 연패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팬의 전화가 끝나자, 오하라는 머리를 감싸 쥐며 한숨을 내쉬었다.
팬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도 있다. 같은 매체의 진행자 에이드리언 더럼은 "이번 시즌 아스널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맨유가 될 것"이라며 "맨유가 우승할 거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최근 경기력과 결과를 보면 뭔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만약 맨유가 진짜 우승한다면? 상상만 해도 놀랍다"고 평가했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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