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1:1 훈련'까지 한 김혜성, WS 드디어 출전하나? 다저스, 토론토 꺾고 시리즈 3승 3패 균형→운명의 7차전 성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최종 7차전에서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6차전을 하루 앞두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 입성해 자체 훈련을 진행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김혜성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함께 주루 훈련을 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과 즉석 달리기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 앞에서 특유의 순발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선발 출전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실전 기회는 끝내 주어지지 않았다.
1일 로버츠 감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6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2루수로 나서던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이동했다. 대신 미겔 로하스가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여전히 김혜성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김혜성이 빠진 다저스는 토론토를 3-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오는 2일 열리는 7차전은 '끝장 승부'가 예고됐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와 2회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그는 3회 말 2사 2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4회와 5회는 각각 안타 한 개씩만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6회 말에는 2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 후속 보 비솃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달튼 바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이번 WS에서만 2승째를 거뒀다.

야마모토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3회 초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2사 2루에선 오타니 쇼헤이가 고의 볼넷으로 나갔다. 계속된 2사 1, 2루서 윌 스미스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다저스가 선취 득점을 올렸다. 2사 만루에선 무키 베츠의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앞서갔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다. 8회 등판한 사사키 로키가 9회 말에도 등판해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에디슨 바저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다저스는 7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급하게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 어니 클레멘트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안드레 히메네스의 직선타가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잡혔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3-1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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