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252K ERA 1.89’ 폰세, 진짜 MLB 가나...美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 추가 움직임 포착”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KBO 역수출 신화'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미국 현지에서 폰세의 메이저리그(MLB) 복귀설과 관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폰세의 유력한 행선지로 지목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폰세 역시 주요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또 다른 미국 매체 '헤비 스포츠' 역시 "KBO 스타 투수 폰세가 이번 오프시즌에 MLB 복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여러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의 뎁스가 얇은 상황이라 폰세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재 로건 웹, 로비 레이, 랜던 루프 외에는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헤비 스포츠'는 “최근 몇 년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미국인 선수를 다시 MLB로 데려와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2011년 라이언 보겔송의 영입이다. 그는 2007년 이후 일본에서 뛰며 MLB를 떠나 있었지만,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복귀하자마자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후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폰세 역시 보겔송과 마찬가지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출신으로, 아시아 무대를 거쳐 MLB 복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복귀 당시 34세였던 보겔송보다 세 살 더 젊은 31세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서 활약했던 우타자 다린 러프를 영입해 성공을 거뒀다. 러프는 201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후 2017~201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폰세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 아시아 → 미국’의 경로를 밟으며 커리어를 되살릴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KBO 출신 슈퍼스타 이정후를 보유하고 있어, 팀 내 KBO 인맥이 또 한 번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2025년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성적으로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오르며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5차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졌다. 지난 29일 LG 트윈스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MLB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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