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놀란 4675억 투수의 "품격 있는 행동"…완투하고 쓰레기 줍는 日 에이스, “이보다 멋질 순 없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LA 다저스) 보여준 "품격 있는 행동"이 미국 현지에서 화제다.
야마모토는 지난 26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PS)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1로 눌렀다.
그는 9이닝을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고 완투승을 따냈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9이닝 3피안타 1실점 7탈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투승을 수확하는 괴력을 뽐냈다.
아울러 야마모토는 2015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완투승 투수가 됐고, 1990년 이후 월드시리즈 완투를 기록한 단 11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급 가을 야구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야마모토는 뜻밖의 행동으로 현지를 놀라게 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야마모토가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가기 전에 다저스 더그아웃의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105개의 공을 던지며 피로에 지친 투수가 인생 최고의 경기 후 이런 행동을 보이는 건 정말 예상 밖이다. 더욱이 원정팀 홈구장에서 쓰레기를 치운 것은 품격 있는 행동이다. 이보다 멋질 순 없다"며 그의 프로 의식과 인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뉴스위크'는 "야마모토는 경기가 끝난 후 투수 글러브를 낀 채 더그아웃 내 쓰레기를 직접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 압도적인 활약 후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장면이었다. 이러한 행동은 일본 문화의 청결 가치관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어릴 때부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우며, 학교에서도 청소부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정해진 구역을 청소한다"고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11월 1일 열리는 WS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직전 두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인 만큼, 6차전 승부의 추는 다저스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다만 이런 야마모토가 급격히 무너지거나 경기 초반 강판당하면 다저스의 역전 우승은 더욱 힘들어진다. 아울러 토론토의 선발도 케빈 가우스먼도 만만치 않다. 그는 이번 PS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그 역시 지난 9월 정규시즌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6차전은 명품 투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마모토가 다시 호투를 펼친다면, WS MVP(최우수선수)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벤 벌랜더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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