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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은퇴' 커쇼, 다저스타디움서 마지막 인사→18년 동행의 마침표…“이곳은 나의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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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현역 선수로서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다저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1-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11월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9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5차전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이로써 그의 커리어 마지막 다저스타디움 등판은 지난 18일 18이닝 혈투를 펼친 WS 3차전이 됐다.

커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불펜투수로 나서 2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WS 3차전에서는 연장 12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2루수 땅볼로 위기를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미국 매체 'FOX 뉴스'에 따르면 커쇼는 5차전이 끝난 직후 동료들과 포옹을 나눈 뒤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곳은 나의 집이었다. 가족과 함께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200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빅 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는 18시즌 동안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통산 455경기에 등판해 2855⅓이닝을 던지며 223승 96패 평균자책점 2.53, 3052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로는 역대 4번째로 통산 3000탈삼진 고지를 점령했다.

2011년과 2013년, 2014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 또 올해를 포함해 무려 11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염원하던 월드시리즈 우승도 맛봤다. 만약 다저스가 WS 6차전과 7차전에서 2연승을 한다면 그는 세 번째 챔피언 반지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 커쇼는 지난 9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소회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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