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세상에 없으면, 누가 우리 아들 보살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의 고백...스콜스, "…
"내가 세상에 없으면, 누가 우리 아들 보살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의 고백...스콜스,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내가 세상에 없으면 누가 우리 아들을 보살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로서의 고심을 털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맨유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스콜스가 가족의 기쁨과 고통, 그리고 가장 큰 두려움에 대해 털어놨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맨유의 '원클럽맨'으로 통산 713경기 153골 76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 1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무려 2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3년 은퇴 후 올덤 애슬레틱과 솔퍼드 시티를 잠시 이끌었던 그는 영국 매체 'TNT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갔다. 다만 이젠 중계석을 떠날 생각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스콜스는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설 활동도 에이든(아들)이 필요로 하는 루틴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콜스는 한때 아들의 진단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매체에 따르면 스콜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쉽게 답할 수 없었다"며 "장애를 가진 아들을 매일 정상적이었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우리보다 더 힘든 가정을 볼 때마다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 형제자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일 내 마음을 찢는다. 이런 말은 사람들 앞에서 절대 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을 누가 돌볼지에 대한 것이다. 스콜스는 "이젠 나이가 드니까 늘 그 생각을 한다. 내가 세상에 없으면 누가 우리 아들을 보살필까.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불안이다"고 밝혔다.
아버지로서 아들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었던 것이 스콜스에게 가장 큰 아픔이었다. 그는 "아들이 계속 입을 만지며 잠을 못 자길래, 어디가 아픈지 몰라 너무 힘들었다. 결국 마취 상태에서 충치 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8~9개월 동안 치통을 참았던 거다.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이제 그의 삶은 아들을 위해 맞춰져 있다. 스콜스는 "모든 일은 에이든의 하루 루틴을 기준으로 한다. 예전엔 UEFA 유로파리그 중계 때문에 일정이 꼬이면 아이가 불안해하며 물고, 긁었다. 이제는 내 인생의 중심이 오롯이 에이든에게 맞춰져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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