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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6실점'이 이틀 연속 일어나다니! LG·한화가 제작한 '반전 드라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89 10.31 09: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경기 막판 한 이닝 6실점 경기가 만들어졌다. 그것도 연속해서 2번씩이나 말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즈의 호투에 꽁꽁 틀어막혔다. 와이즈는 8회 2사까지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투구수가 117개에 이르자 한화 코칭스태프는 교체를 선택했다. 와이스는 한화 팬들을 향해 격한 세레머니로 포효하며 승리를 자축하는 듯했다.

문제는 곧바로 일어났다. 바뀐 투수 김범수가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문보경도 안타를 쳤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다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무리 김서현이 등장했고, 오스틴 딘을 2루 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8회 말 한화는 1점을 추가해 4-1로 격차를 벌렸다. 3점만 막으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기세가 좋았던 김서현을 9회에도 믿었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김서현의 구속은 종전 같지 않았다. 152km/h 패스트볼은 타자들이 분간하기 쉬운 공이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낸 뒤 박동원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1점 차 상황에서 김서현은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다시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박상원이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위기의 한화를 구하진 못했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 3루에서 김현수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 오스틴까지 적시타를 추가해 스코어는 순식간에 4-7로 벌어지며 패했다.

종전에 열린 3차전에서 한화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을 따냈다. 1-3으로 뒤졌던 8회 말 송승기, 유영찬, 김영우를 공략해 무려 6점을 올렸다. 7-3 대역전승으로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한국시리즈 전부터 양 팀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었다. LG는 52억 불펜 장현식을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고 김진성, 이정용, 함덕주, 김영우 등을 믿기 어려웠다. 한화는 더 심각했다. 정우주, 문동주를 플레이오프에선 적절하게 활용했지만, 삼성과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이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게다가 문동주는 선발로 이동해야 했다. 필승조로 투입할 선수가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양 팀의 '불안한 불펜'은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무려 2경기 연속 1이닝 6실점이라는 참담한 결과가 1번씩 나오면서 시리즈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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