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카드라더니" 오스틴 리브스 대반전! 돈치치·르브론 없는 레이커스 구했다… NBA 레전드도 극찬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시즌 전까지만 해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오스틴 리브스가 루카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위기 속에서 LA 레이커스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레이커스는 30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 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116-115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돈치치와 르브론이라는 에이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레이커스는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승리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브스가 있었다.
이날 레이커스는 한때 20점 차 리드를 허용하며 대역전패 위기에 직면했으나 리브스는 28점 16어시스트에 더해 경기 종료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이로써 리브스는 NBA 시즌 개막 5경기에서 171점 이상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레이커스 선수가 됐다.
그는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전설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통계 플랫폼 ‘Real Sports’는 SNS를 통해 “1969년 웨스트가 175점, 2005년 브라이언트가 174점, 1966년 베일러가 172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5년 리브스가 171점으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고 조명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오프시즌 동안 리브스를 둘러싼 시선은 회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에 따르면 레이커스의 레전드 로버트 오리는 팟캐스트 ‘빅 샷 밥’에서 “레이커스가 우승을 원한다면 리브스를 사인 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 수준급 선수를 한 명 더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치치와 리브스는 역할이 겹치며, NBA에서 같은 유형의 선수 두 명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 결국 중요한 건 팀 내 ‘핏’”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언드래프트 출신으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온 리브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6.2득점으로 떨어졌고 야투 효율도 하락했다. 수비 약점이 노출되며 미네소타의 주요 타깃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돈치치와의 롤 중복 문제, 그리고 내년 여름 플레이어 옵션(1,490만 달러)을 포기하고 타일러 히로급(연 3,000만 달러)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미 돈치치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오리의 주장 처럼 트레이드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리브스는 모든 의구심을 실력으로 깨뜨리고 있다. 돈치치와 르브론 없이 치른 경기에서 레이커스를 승리로 이끌며 팀의 추락을 막아냈다.

현재도 돈치치는 최소 3일 이상을 더 결장할 예정이기에, 리브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NBA컵), 마이애미 히트 등 강팀들과의 연전에서 사실상 1옵션 역할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
한편 리브스의 활약에 대해 NBA의 레전드 케빈 가넷은 "오스틴 리브스는 마음속으로 1옵션 자리를 보여주기 위한 오디션 중일 수도 있다. 루카와 르브론 없이 뭘 보여줬는지 봐라. 지켜보자"라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돈치치와 르브론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리브스는 비판과 의구심을 모두 딛고 레이커스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제 관심은 그의 거취로 향한다 과연 리브스가 연장 계약을 통해 레이커스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essentiallysport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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