沙 1990억은 아니지만… 손흥민, MLS 온 이유 있었네! 연봉 160억 “메시 이어 2위, 이적생 중 최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CF)에 이어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연봉 1,040만 달러(약 148억 원), 총 보상 1,12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으며 2025시즌 MLS 여름 이적생 중 최고 연봉자이자 전체 2위”라고 보도했다.


MLS 최고 연봉자는 메시로, 연봉 1,200만 달러(약 171억 원), 총 보상 2,040만 달러(약 291억 원)를 기록한다. 이는 기본 계약과 마케팅 관련 요소가 포함된 금액으로, 별도 보너스 및 추가 계약은 제외된 수치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메시와 2028년까지 재계약했다.
메시의 대표팀 동료 로드리고 데 폴 역시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해 연봉 150만 달러(약 20억 원), 총 보상 약 36억 원을 받는다.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FC, 약 85억 원), 조나탄 밤바(시카고 파이어, 약 71억 원), 윌프리드 자하(샬럿FC, 약 37억 원), 토마스 뮐러(밴쿠버, 약 18억 원) 등 빅네임들이 MLS에 입성했지만 손흥민과 메시의 벽은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72억 원)에 LAFC에 입단했다. 이는 2024년 에마뉘엘 라테 라트의 기록(2,200만 달러, 약 314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적료나 연봉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경기력이다. 그는 MLS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LAFC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 합류 전 중위권에 머물렀던 팀은 이후 단 1패만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현재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력만이 아니다. 손흥민의 MLS 합류는 리그 전체의 파급력을 바꾸고 있다.

BBC는 “손흥민은 MLS에서 ‘메시급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며 “입단 발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20만 회를 돌파했고, LAFC의 SNS 조회수는 손흥민 영입 직후 594% 폭증해 약 340억 회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MLS 사무국은 28일 “손흥민이 2025시즌 MLS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43.5%를 획득해 22.5%를 기록한 메시를 크게 앞섰다.
연봉이 메시보다 적을 수는 있지만, 손흥민이 MLS에서 보여준 영향력과 활약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 역시 충분히 합당한 금액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MLS행은 돈이 아닌 순전히 축구적인 요소 즉 월드컵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지난 8월 토트넘 소속으로 방한해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저에게 월드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며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택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에 손흥민이 돈을 우선했다면 그는 이미 2023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당시 토트넘 소속으로 뛰던 시절 알 이티하드로부터 연간 3,000만 유로(약 497억 원) 규모,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99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straitstime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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