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오피셜' 공식 인증 "오늘 가장 뛰어난 선수는 SON...앞으로 얼마나 더 무서워질지" 손흥민, 공…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영향력은 그 이상이었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6강 1차전에서 오스틴 FC를 2-1로 꺾었다.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홀링스헤드–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티어스–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은 마크 델가도,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나섰고, 전방에는 티모시 틸만, 손흥민, 드니 부앙가가 배치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부앙가의 위력적인 콤비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반 5분 손흥민이 부드러운 터치 후 부앙가에게 내준 패스가 첫 위협을 만들었고, 전반 19분 홀링스헤드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하인스 아이케에 맞고 굴절돼 LAFC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계속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5분 드리블 돌파 후 시도한 슈팅이 스튜버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42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폭발적인 단독 돌파를 펼친 뒤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부앙가의 논스톱 슈팅은 스튜버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0분 오스틴이 우주니가의 터닝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고, 후반 17분 갤러거가 혼전 속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LAFC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다시 스튜버에게 걸렸고, 부앙가도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결국 후반 35분 승부가 갈렸다. 손흥민이 찔러준 패스에서 출발한 공격에서 부앙가의 슈팅을 나탄 오르다스가 밀어 넣으며 LAFC가 다시 앞서갔다. 이후 LAFC는 안정적인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을 교체하며 체력을 관리했다. 경기는 LAFC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팟몹 기준 평점 8.1점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 86%(18/21), 키패스 7회, 유효슈팅 2회(2/2),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4회, 볼 경합 승리 5회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팀 공격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MLS 공식 프로그램 ‘MLS WARM-UP’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패널들은 “오늘 가장 뛰어난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패널은 “득점이 없었지만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역동적이었다. 공간 침투, 동료와의 연계, 마지막 패스의 완성도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패널은 “만약 오늘 경기가 손흥민의 ‘최악의 경기’라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무서운 모습이 나올지 상상이 안 된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득점에서도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 기대를 전했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오스틴이 특정 구역을 봉쇄해 손흥민이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막았지만, 이제는 홈에서 라인을 높여야 한다. 그 순간 손흥민과 부앙가가 더 날카롭게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과 부앙가는 단순히 나란히 서서 플레이하지 않는다. 둘 중 한 명이 미드필드로 내려와 공을 잡는 순간 수비 라인 전체가 흔들린다. 특히 부앙가가 등을 돌린 채 받다가 돌아서 달릴 때는 상대가 큰 위기에 처한다. 오늘만 해도 그런 장면이 최소 여섯 번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 LAFC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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